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갑작스런 빗방울과 구름 머금은 보름달로 기억될 것 같다. 추석이란 무엇인가. 내부 이주(internal migration) 경험자가 많고, 속도전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게 한국인들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이라는 공간을 찾아가거나 돌아보곤 했다. 요즘 들어서는 고향을 가로축으로, 시절을 세로축으로 기억을 박음질하는 것도 신선하겠다. 강혜란 필자가 추석 연휴 중 한 토막을 할애해 우리가 살아낸 공간과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Vita Partitur~~(삶은 계속 이어진다). [편집자 주]#고향 떠난
한국 영화 이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높인 게 불과 1년 전이다. 올해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미국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연 이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은 한국인들에게 뿌듯한 자부심을 심겨주었지만, 과거라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흔히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라는 미국의 영화인 단체가 주는 상이고, 미국 영화인들의 잔치로 오랫동안 각인되